천만원을 모아야 하는 이유

[서론]

 

돈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, 일단 천만원부터 모으는 경험을 해보라는 것.

천만원을 모아본 사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, 그렇게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거다.

왜 다들 천만원을 모아보라고 하는걸까?

나 스스로도 나중에 참고할 겸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함. 크게 세 가지인 것 같다.

 

[본론]

 

왜 천만원을 모아봐야하는가?

 

1. 비상금 형성

 

천만원은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돈이다.

월급 200만 원 번다고 치면, 100만 원씩 저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. 그렇게 10개월을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며.

또 어지간히 큰 돈 들어갈 일 아닌 이상, 일단 통장에 가지고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빚을 지지 않을 수 있는 자금이다.

 

여기서 핵심.

살면서 급전 들어갈 일이 무조건 생긴다. 다니던 직장에서 짤렸던가, 아니면 내가 회사 더 다니면 죽을거같아서 생존본능으로 퇴사를 했다거나, 부모님이 갑자기 아프다거나, 내가 갑자기 아프다거나 등등 큰 돈 들어갈 일은 무~조건 생김.

 

이 때 통장에 천만원이 있으면 빚 안지고 이걸로 커버친 후, 다시 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.

근데 천만원이 없다? 바로 빚져야함. 높은 이자를 내고 빚을 지고, 그걸 다시 갚는 과정에서 돈을 모으는게 상당히 요원해짐.

이게 원금을 한 번에 갚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, 계속 달달이 이자랑 원금을 동시에 상환해야할텐데, 그러면 내가 빌린것보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돈을 내야함.

 

만약 이렇게 빚을 끌어다 쓴 상황인데, 이후에 취직도 안된다? 당장 돈 들어올 구멍이 없다?

바로 신용 나락으로 갈 수 있다는거다. 빚을 갚기 위해 새로운 빚을 지고, 점점 나락으로 가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감.

 

그렇기에 나에게 무슨 일이 닥쳤을때, 내가 당장 쓸 수 있는 천만원은, 투자를 위한 종잣돈 이전에 더 커다란 의미가 있다.

고런 의미에서 천만원을 모아봐야하고.

 

2. 지출 통제 및 습관 형성

 

월급이 많으면 모르겠는데, 나처럼 정말 작고 소중한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면 한 달 백만원 저축도 어려운것을 느껴봤을거다.

 

나는 소비가 적은 편이라서 그나마 괜찮은데, 애초에 소비 수준이 좀 있거나. 애가 있거나. 뭐 그런 사람이면 한 달 백만원 월급에서 빼서 저축하는거? 보통 일이 아님.

 

이걸 하려면 자신의 소비수준을 분석해보고, 어떻게든 허리띠 졸라매보고, 더 줄일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고, 또 수입을 더 늘리는 방법을 고민해보기도 하고.

 

이렇게 강제로 돈을 모을 수 있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소비 습관이 점차 알맞게 잡혀가기 시작함.

왜냐면, 보통의 회사는 투잡 자체가 불가능해서 수입을 늘리는게 쉽지 않고. 만약 쿠팡처럼 일일알바를 하더라도, 그냥 투잡해서 돈 더 버는것보다 덜 쓰는게 훨씬 몸이 편하다는걸 깨닫거든.

 

어쨌든 투잡을 하는 것도 좋고 아끼는 것도 좋은데, 이 모든 과정이 결국은 자신과 맞는 방향의 지출 습관을 잡아가는 것과 연결된다는 점.

 

그리고 그 습관은 평생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습관이기에, 그 모든 것의 시작인 천만원 모으기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는 것 같다.

 

또 조금씩 통장에 돈이 쌓이는게 보이고 거기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.

 

그런 점에서 우선 천만원을 모아보는게 도움이 된다.

 

3. 점프업

 

나는 아직 이 단계는 못갔다. 아직 나는 직장생활한지 1년도 안된 시점이라, 기존에 모아놓은거 합쳐서 겨우 천만원 조금 넘긴 상태. 

 

사람들이 말하기를 일단 천만원까지 아둥바둥 모으면, 그 이후부터는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돈이 모이는 습관이 몸에 잡힌 상태기 때문에 이천만원, 삼천만원 그렇게 올라가는 건 금방이라고 하더라?

 

또 이걸 투자를 굴려도 좋고, 만약 무서우면 예금에 넣어도 되는데. 어쨌든간에 이 천만원이 돈을 추가로 물어다주기때문에, 확실히 첫 천만원때보다는 돈이 더 빠르게 모일거라고 했음.

 

조금이나마 돈이 돈을 모으는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고 하더라고?

 

이건 내년쯤에 과연 어떻게 될지 직접 경험해보고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음. 

 

 

- 끗 -